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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염에 손가락 골절까지…'은퇴 시즌' 추신수, 전열에서 이탈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SSG 구단은 26일 "추신수는 오른쪽 약지 골절 소견이 나왔다. 견제에 맞은 중지는 큰 이상 없는데 스치면서 함께 맞은 약지가 골절돼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상태는 호전 중이며 다음 주 재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 이닝은 모두 마쳤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재훈과 교체됐다. 24일에는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재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숭용 감독도 24일 경기 전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부기가 빠진 뒤 재검진했는데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해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0:01
프로야구

[IS 인천] "부기도 크고 멍도 있다" 손가락 다친 추신수, 초반 결장 가능성

"내일(25일) 정도에 정밀 검사를 해볼 생각이다."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추신수의 손이 좀 그래서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결국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제훈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내일 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결과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다.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는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때문에 고생했다. 캠프 일정이 며칠 남지 않은 걸 고려, 지난 1일 중도 귀국해 따로 몸을 만들기도 했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끝에 지난 17일 시범경기에 처음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타격의 느낌도 문제없다"며 "(시범경기를 지각 출전해)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석 수가 많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마지막 불꽃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손가락 부상에 쓰러졌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가 (오프시즌부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에는 얼마나 잘하려고 그러는지 고전한다"고 아쉬워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3:17
메이저리그

107승 투수가 마이너 계약? '류현진 동갑' 카라스코, 클리블랜드 컴백

통산 107승을 거둔 카를로스 카라스코(37)가 전성기를 보낸 클리블랜드로 복귀했다. 마이너 계약이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은 "카라스코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마이너 계약이다"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 풀타임 선발 투수를 소화하며 30경기에 등판한 2015년 14승(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팀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4시즌(2015~2018)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2021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뉴욕 메츠 사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리그 대표 유격수였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2대4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MLB닷컴은 "당시 클리블랜드팬들은 카라스코와의 이별이 갑작스러웠다. 그는 지역 소재 병원에 자주 방문해 아픈 어린이들을 만나고, 지역 사회 공헌을 많이 했던 선수"라고 강조했다. 카라스코는 메츠 이적 첫 시즌(2021) 부상으로 1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2시즌 15승(평균자책점 3.97)을 거두며 재기하는 듯 보였지만, 2023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고,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로 조기 시즌아웃되기도 했다. 뉴욕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한 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카라스코는 어느덧 30대 후반에 나가섰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국 친정팀이 손을 내밀었다.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쉐인 비버, 특급 기대주 트리스탄 맥켄지와 가빈 윌리엄스가 있지만, 4·5선발 전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MLB닷컴은 카라스코가 6번째 옵션으로 가세해 선발진 뎁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라스코는 5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투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마이너 계약을 하기엔 이름값이 높다. 올겨울 MLB 선발진 영입전은 예측이 어렵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이 계약하지 않았다. A급 평가를 받은 조던 몽고메리도 마찬가지다. 류현진도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1년 계약, 1000만 달러 이상은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엔 부정적 시선도 나온다. MLB 통산 78승을 기록한 류현진보다 훨씬 많은 107승을 거둔 카라스코조차 부상 이력과 적지 않은 나이를 이유로 제대로 된 계약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카라스코는 1987년생 동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8 15:32
프로야구

박찬호, 척골 분쇄 골절로 시즌아웃...KIA는 WAR 5걸 중 3명 이탈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리드오프·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시즌아웃됐다. KIA는 5일 "박찬호가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촬영으로 재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척골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일 핀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치료 기간은 약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투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뒤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척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검 진단도 같았다. 박찬호는 KIA 공·수 핵심 전력이다. 리드오프로 공격 선봉장, 유격수로 센터 라인 한 축을 맡고 있다. 그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9월 12일 이후, KIA 전력이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IA는 이미 차·포 없이 정규시즌 막판 경쟁을 치르고 있다. 3·4번 타자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햄스트링 파열과 쇄골 골절로 시즌아웃됐다. KIA는 최형우가 이탈한 뒤 치른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선전했다. 5위 SSG 랜더스도 사정권에 붙어 추격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마저 빠졌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 팀 내 5걸 안에서 3명이 이탈한 상황. 남은 10경기 레이스가 험난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13:50
프로야구

최지만도 창단멤버들도, 모두가 아쉬워한 그의 은퇴 [IS 인터뷰]

KT 위즈의 ‘창단멤버’ 내야수 김병희(32)가 유니폼을 벗는다. KT 위즈는 8일 "김병희가 프로 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라고 전했다. 김병희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절차가 이뤄졌다. 김병희는 지난 1일 1군 경기가 있던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해 감독 및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14년 KT의 2차 특별지명(전체 13번)으로 마법사 유니폼을 입은 김병희는 입단 초기 내야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성장이 더뎌 2019년에야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남다른 펀치력과 선구안으로 내야진 백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만 32세. 김병희는 고민 끝에 2023년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 악령과 싸웠던 김병희, “우승 함께 못한 게 아쉬워”김병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는 잦은 부상이 가장 컸다. 안 그래도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이 많았는데, 지난 6월 2군 경기에서도 공을 맞아 종아리가 파열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내가 어린 선수들의 자리를 뺏는다는 생각도 들어서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김병희의 말대로 그는 선수 시절 내내 부상과 싸워왔다. 입단 후 손가락 골절만 네 번을 경험했다. 1군 데뷔가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었고, 2021년 2할대 후반의 타율(0.288)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했을 때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비 도중 손가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으며 1군에서 이탈했다. 이번에도 불운의 부상을 당하며 결국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그는 “2021년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김병희는 2021년 4월 25일(롯데 자이언츠전) 코뼈 골절로 이탈한 황재균을 대신해 올라온 1군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2021년 타격감이 정말 좋았는데 그때 손목 수술로 이탈한 것이 아쉽다. 함께 우승 순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KT 창단멤버, 그리고 최지만 절친. 모두가 아쉬워한 그의 은퇴지독한 부상과 아쉬운 은퇴. 주변에서도 만류가 많았다. 특히 그와 10년간 함께 했던 ‘창단멤버’들이 유독 아쉬워했다. 고영표와 문상철, 송민섭, 김민혁, 배정대 등 많은 동기가 그의 은퇴를 말리면서도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줬다고. 김병희도 은퇴를 결심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기들 덕분에 내가 10년간 프로에서 버틸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김병희의 절친인 ‘메이저리거’ 최지만도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인천 동산고 출신 김병희는 최지만과 고교 생활을 함께하며 지금까지 우정을 쌓아왔다. 최지만이 귀국할 때마다 항상 보는 친구가 김병희이며, 김병희는 메이저리거의 기운을 받기 위해 최지만의 이름이 새겨진 그의 배트를 선물 받아 경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김병희는 “(최)지만이에게는 오래전에 은퇴한다고 얘기했다. ‘고교 시절부터 함께 야구했던 친구였는데..’라며 많이 아쉬워하더라.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줬다”라고 전했다. ▶제2의 인생 나서는 김병희 “KT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유니폼을 벗은 그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김병희는 “정확히 뭘 해야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지도자 쪽도 생각 중이다. 야구계에 오래 몸담았으니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 같지만, 꼭 야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해볼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병희는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 준 KT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창단멤버지만 10년 동안 부상 때문에 보여드린 게 거의 없었다.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KT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비하인드 스토리김병희가 수원 경기장에 찾아온 날(1일), 그의 창단멤버 동기였던 고영표는 선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수훈선수 인터뷰 후 그를 잠시 불러 김병희에 대해 물었다. 고영표는 “워낙 성실했던 친구가 은퇴한다고 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 부상이 많아서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이제는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떠나는 동료를 응원했다. 송민섭은 “(김)병희 형은 간단하게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답변을 하루 미뤘다. 하루 뒤 그는 “병희 형과 동고동락하며 함께 한 추억들이 많아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만감이 교차하는데 좋았던 기억만 기억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좋은 형이었고,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배였다.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 앞으로 더 성공할 거라 믿는다”라며 “함께 했던 추억들 잊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상철 역시 “KBO리그 통틀어서 그 누구보다 자기 관리가 탁월했던 선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매사에 열심인 선수였고 실력도 좋았다. 부상이 겹치면서 같은 창단멤버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할 사람이기에 나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인연을 맺으며 살아갈 형이니 항상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김병희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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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SSG 하재훈

SSG 랜더스 하재훈은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4년 전 구원왕이던 그가 야수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재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28 3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출장이 적은 건 부상 때문이다. 올 시즌 두 차례나 다쳤다. 하재훈은 3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왼 어깨 골절로 이탈했다.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복귀했지만, 6월 11일 NC 다이노스에서 도루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또 이탈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의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 지명을 받고 뒤늦게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세이브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이듬해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의 부진 속에 고전했다. 어깨 통증 탓이다. 하재훈은 야수 전향을 결심했다.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까지 거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하재훈은 간절하다. 6월 11일 NC전에서는 6회 도루 시도 과정에서 다쳤으나 통증을 참고 끝까지 뛰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어 부상인지 몰랐다. 그런 마음을 갖고 뛰는 애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하재훈은 비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뛰는 것을 자원했다. 하재훈은 지난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0.215에 그쳤으나 0.458의 높은 장타율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장타율이 0.563으로 더 높아졌고, 정확성(타율 0.342)도 크게 향상됐다.팀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 추신수와 김강민, 한유섬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 비웠을 때 하재훈이 다 메웠다. 팀에 귀한 우타 외야수로 경쟁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지훈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대체 1순위로 꼽힌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로서도 재능이 있고, 투수와의 타이밍이나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도 점점 정립되는 듯하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모습도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하재훈은 "아직도 발전하고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 절반 정도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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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휴식기와 우천 순연 보낸 SSG, 완전체로 선두 향해 다시 달린다

SSG 랜더스는 올스타 휴식기와 우천순연을 알차게 보냈다. 다시 완전체를 꾸려 선두를 향해 달린다. SSG에서는 전반기 막판 이탈자가 연이어 나왔다. 7승 3패 평균자책점 2.52로 에이스 역할을 해온 커크 맥카티는 왼 팔꿈치에 대한 불안함으로 한 달 넘게 휴업했다. 그의 최근 등판은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이다.최정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에 결장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미국 시민권 취득 인터뷰 일정 탓에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리그 홈런과 타점 1위(최정) 타율 1위(에레디아), 팀 내 다승 1위(맥카티) 선수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것이다.6월 말 LG에 선두를 뺏긴 SSG는 7월 들어 주춤했다. LG에 2.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SG에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는 너무나 달콤했다. 주축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7월 들어 우천 순연 경기가 6차례 나와 부상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7월 1일부터 13일까지 4경기, 후반기에도 벌써 2경기나 비로 연기됐다. 이 경기들은 9월 이후 재편성된다. 그 사이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최정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 21일 서울 잠실 LG전에 3번·지명타자로 나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SG는 6-4로 승리,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최정은 이번 주부터 3루 수비를 차츰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맥카티는 오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약 한 달 만의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예정된 퓨처스(2군)리그 등판도 비로 연기, 이날 투구 수는 50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에레디아는 예정보다 늦게 귀국해 23일 팀에 합류했다. 그가 보름 동안 팀을 비운 사이 SSG는 2경기만 치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빠르면 화요일(25일)에 에레디아를 경기에 내보낸다"고 예고했다. 에레디아는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6월 중순 왼 엄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하재훈도 복귀했다. 21일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득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주축 선수는 물론 하재훈까지 합류해 SSG 타선은 거의 완전체를 이뤘다. 다만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어있다. 박종훈이 올 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한 탓이다. 또한 올해 29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필승조 최민준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엔)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도 있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5 08:28
프로야구

[IS 포커스] 전력 보강 초강수→5연승, 완전체 KIA...순위 판도 흔든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더 강하고 날렵한 공격력으로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5·6일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에서 각각 17-3과 7-6으로 승리했고, 이전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 있던 KT 위즈와의 7~9일 원정 3연전도 모두 이겼다. 화력이 뜨거웠다. KIA는 지난주 팀 타율(0.317) 3위, 홈런(9개)과 장타율(0.500) 1위였다. 5일 SSG전에선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17)을 경신했고, 6일 SSG전에선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KT 3연전에서도 모두 5점 이상 냈다. 화력이 강해진 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엔 2020·2021시즌 주전 외야수였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간판타자 나성범,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기대주 김도영도 6월 23일 함께 복귀했다. 지난달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주전 2루수 김선빈도 8일 1군에 콜업됐다. 나성범은 복귀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353·6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KIA가 전승을 거둔 지난주에만 홈런 4개를 쳤다. 김도영도 12경기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성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누상에선 도루 6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찬호·최원준 등 발이 빠른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좋아진 KIA 득점력은 한결 높아졌다. 두 선수가 복귀하기 전 12경기에서 10개 구단 최하위였던 팀 타율(0.230)과 장타율(0.348)은 최근 12경기에선 각각 0.275(타율)과 0.415(장타율)을 기록했다. 모두 3위 기록이다. 6월 중순 이후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격감도 7월 이후 살아나며 더 거센 화력을 뿜어냈다. 전력 보강 효과도 두드러진다. KIA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안방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군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13·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8타석에서 5안타를 치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양현종·이의리 등 기존 선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9일 KT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축 선수 복귀 효과는 기대치를 웃돌았고,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줬다. KIA는 지난주 5연승으로 시즌 35승(1무 38패)째를 거뒀고, 리그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 베이스와의 승차는 4경기,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제 선수와 지도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IA가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1:31
메이저리그

'유리몸' 크리스 세일, 이번엔 어깨 염증...또 부상자 명단 올라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크리스 세일(34·보스턴 레드삭스) 얘기다.보스턴 구단은 3일(한국시간) “정밀 검진 결과 세일의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전하며 그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세일은 “좋은 기분으로 다시 야구를 시작했지만,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했지만, 4회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일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거의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8월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듬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서는 갈비뼈 골절로 상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타구에 새끼 손가락을 맞고 다시 이탈했고,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기도 했다. 그사이 30대 중반이 된 세일은 올 시즌은 선발진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예전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2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58로 높은 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5:28
프로야구

송성문의 '복서 골절'과 이치로의 명언

말 그대로 황당한 부상이다.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7)은 지난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4일 그의 상태를 전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중 (실책을) 자책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부상이 왔다"며 "(더그아웃) 뒤에 있는 스펀지 의자를 (손으로) 쳤는데 (안에) 쇠가 있었나 보다. 5일 수술할 거고 복귀까지 10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7회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회 초 채은성의 평범한 3루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은 실책 이후 8회에만 3실점했고, 4-3으로 앞서던 경기가 4-6으로 뒤집혔다. 최종 7-6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송성문의 악송구로 자칫 승패가 바뀔 수 있었다. 이틀 연속 실책에 분을 참지 못한 송성문은 이닝 교대 때 의자를 손으로 내리쳤는데 오른 다섯 번째 중수골이 골절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중수골은 손목뼈와 손가락뼈 사이에 있는 손허리뼈다. 중수골 골절은 보통 단단한 물건을 가격할 때 발생한다. 복싱 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 '복서 골절'이라고도 부른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중수골은 열 받아서 벽을 쳤을 때 부러질 수 있는 부위"라며 "혈액순환이 돌지 않는 곳이 아니어서 뼈가 붙긴 할 텐데 간혹가다가 정말 잘 붙지 않으면 철심을 박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칼날처럼 누가 밴 것처럼 부러진 거면 병원에서 (뼈가 붙는 걸)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송성문처럼) 수술하는 거면 지저분하게 골절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차라리 깔끔하게 횡으로 금이 갔다면 나은데 지저분하게 분산돼 부러졌으면 빠르게 붙을 확률이 낮다"고 우려했다. 송성문은 키움의 주전 3루수다.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큰 무리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홍원기 감독도 일찌감치 핫코너를 지킬 주전으로 그를 낙점했다. 그런데 개막 2경기 만에 탈이 났다. 황당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 아웃돼 키움으로선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키움은 선수단 규율에 따라 송성문에게 벌금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현실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손해다.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는 선수 시절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시력 관리를 위해 TV를 시청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할 정도였다. 스트레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틈틈이 6인치(15.24㎝) 나무 막대로 발바닥을 지압하기도 했다. 철두철미한 그의 성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089안타를 때려낸 원동력이었다. 매년 큰 부상 없이 경기(통산 2653경기)를 뛰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따라왔다. 이치로는 은퇴 후 한 인터뷰에서 "저 선수는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선수였고, 아프지 않았다면 좋은 선수였을 거라는 얘길 하는데 결국 그것(아프지 않은 것)도 재능"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선수와 부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경계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좀 안타깝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들겠지만, 프로선수로서 어떤 책임감도 이번 계기로 가져야 한다.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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